지난주부터 이어지는 큰 흐름은 변화가 없습니다. 성기사, 흑마법사, 사제의 3파전은 여전하고 마법사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리고 사냥꾼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네요. 도적과 드루이드는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고, 전사와 주술사는 반짝 떠오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기사를 가장 먼저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흑마법사보다 메타를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네요. 2월 시즌도 중간 포인트를 지난 상황이라 가장 확실한 덱을 찾는 플레이어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멀록기사가 다시 활개를 펼치고 있고 그러면서 신병기사도 여전히 강세입니다. 이틈에 점유율이 확 낮아진 어그로기사도 나름 승수를 챙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OTK기사도 대회에서나 전설 등급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다른 등급에서도 종종 등장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흑마법사는 큐브흑마 쪽으로 많이 몰리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컨트롤흑마보다 공격적인 모습이 시즌 막바지에서 더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반면 컨트롤흑마는 약간 하락세입니다. 성기사는 잘 잡아주고 있지만 사제나 마법사한테는 힘을 못 쓰고 있네요. 위니흑마 또한 힘든 상황이지만 실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입니다. 점유율이 확 떨어지지 않고 있고 나름 승수를 챙기고 있군요.

사제는 지난주보다 컨트롤사제가 많이 올라온 것이 특징입니다. 좋은 의미로 4제로 불려도 될 정도로 빅주문, 천정내열, 부활(빅), 컨트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재미있는 것은 덱 모두 용족 카드를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용족 카드가 없었던 부활사제 마저도 이세라가 들어가는 것이 대세로 보이네요. 점유율도 비슷비슷 승률도 비슷비슷 아주 흥미로운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사제입니다.

마법사는 빅3에게 고춧가루를 계속 뿌리고 있습니다. 중요 포인트는 단일 덱 유형에서 비밀법사가 여전히 최고 높은 정유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높은 정유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찌보면 현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상성상 불리함이나 등급별 차이가 나는 부분은 높은 점유율로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결론은 비밀법사가 여전히 좋다는 것이죠. 반면 다른 마법사 덱은 여전히 틈새시장 속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회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컨트롤법사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냥꾼은 정말 놀라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좀 내려가겠지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중간 위치에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위에 4개 직업이 전체 점유율 50%를 넘기고 있고 나머지 5개가 50% 아래에서 자리싸움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 5개 직업 중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덱이 바로 주문냥꾼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주목할 덱으로 소개한 비밀냥꾼도 점유율은 낮지만 50%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불안한 부분을 감출 수가 없는 것이 이 모두가 반즈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즈가 잘 잡히냐 안 잡히냐에 따라 승률도 요동치는 상황인데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네요.

도적은 이제 왕파도적이 선두에 섰습니다. 그리고 주문도적이 상위 등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승률은 암울한 상황입니다. 대회에서 퀘스트도적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좋은 소식이 없는 도적이네요. 하지만 승률이 무슨 상관이겠습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죠! 괜히 왕파도적이 도적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재미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이런 점유율이 좀 더 좋은 덱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드루이드는 어그로 강세 속에서 상승세를 보여준 비취드루와 빅주문드루가 지난주와 계속해서 비슷한 상황입니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한계라고 해야 할까요? 빅주문 계열을 흡수한 크툰드루가 대회에도 등장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기대를 조금 해봐야겠네요. 어그로드루는 너무나 힘든 상황으로 점유율이 확 낮아졌고, 빅드루(램프드루)나 퀘스트드루도 낮은 점유율 속에서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빅드루(램프드루)는 상위 등급에서 나름 승수를 챙기고 있네요.

주술사는 아쉽지만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비취술사나 정령술사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몇 명의 실력만으로는 힘든 상황이었죠. HCT 스탑 시드니에서 전투의 함성 시너지를 통한 비취정령술사가 하나 포함되었지만 0승 2패를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도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전사는 계속해서 최하위권입니다. HCT 스탑 시드니에서 퀘스트도발전사가 출전하였지만 0승 2패로 마무리했고, 등급전에서는 컨트롤계열의 전사가 종종 등장하긴 하지만 성공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다음 확장팩이 이제 6주 정도 남은 것 같고, 다음 주나 다다 음주부터 새로운 확장팩 예고가 나올 것 같은데 여기에 기대를 많이 해봐야겠네요.